▲ 1일 중의원에서 총리로 선출된 뒤 고개 숙여 인사하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시바 시게루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1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 본회의에서 열린 총리 지명 선거에서 각각 과반 표를 획득해 총리직에 올랐다.
일본의 총리 교체는 2021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1986년 돗토리현에서 중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시 최연소로 당선됐다. 이후 12선에 성공하며 40년 동안 정치인으로 지내왔다.
일본 방위대신과 농림수산대신, 자민당 간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시바 총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전쟁 책임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온건한 역사 인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민당에서 비주류로 분류되는 이시바 총리는 자신을 포함해 내정된 각료 20명 가운데 12명을 기존 파벌에 속하지 않았던 무파벌 인사로 구성했다.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출신 의원들은 각료직에서 모두 배제됐다.
기시다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직했다.
한국 정부는 이시다 총리의 선출을 축하하고 한일관계의 발전을 기원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우리 정부는 이시바 신임 총리와 새로운 내각과 긴밀히 소통하는 가운데 한일 양국 간 안보·경제·글로벌 어젠다 등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발전된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일본 정부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