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아 당첨이 취소되거나 계약을 포기하는 등의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3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 292가구 가운데 17%인 50가구(특별공급 29가구, 일반공급 21가구)가 부적격 및 당첨 포기 등으로 계약이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일반분양 당첨자 가운데 50가구가 부적격 판정을 받아 당첨이 취소되거나 계약을 포기했다. 사진은 2024년 4월 말 기준 래미안 원펜타스 106동 및 101동 공사진행현황. < 래미안 홈페이지 갈무리 > |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59㎡ 타입은 분양가가 17억4610만 원(최고가 기준)으로 주변 아파트 최근 전세가(아크로리버파크 8억 원)를 고려하면 전세를 내주는 조건으로 현금 10억 원 정도에 아파트 구매가 가능하다.
주변 전용면적 59㎡ 매물이 시세가 27억 원가량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10억 원을 투자해 10억 원을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용면적 84㎡ 매물을 살펴보면 최대 20억 원의 시세차익이 기대됐다. 분양가가 23억3천만 원 수준이지만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의 84㎡ 매물이 40억 원대에 거래되기 때문이다.
높은 시세차익이 기대되면서 1순위 청약에는 10만 명 가까이 몰리며 5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당첨자 가운데 청약 가점 만점자도 3명이나 나왔으며 최저 당첨 가점도 대부분 70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1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된 실제 당첨자 계약 과정에서는 부적격 지원자가 대거 발견됐다. 청약 가점을 높이기 위한 위장전입 등 편법 의혹에 국토교통부가 전수 조사를 예고한 데다 자금 마련에 부담을 느낀 일부 세대가 계약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잔여 물량은 청약 예비 당첨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일반적으로 청약을 진행할 때 부적격 당첨자나 계약 포기를 고려해 물량의 500%가 예비 당첨자로 선정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