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현지시각) 허리케인 데비로 피해를 받은 수해 현장을 지원하는 미군 병사들. <미 국방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국방부(DoD)가 기후재난 대처와 관련해 각국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22일(현지시각) 미 국방부는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 해군 사관학교에서 '미주 기후 및 국방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남북아메리카 국가 및 카리브해 도서국가 군대 및 민간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후 문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캐슬린 힉스 미 국방부 부장관은 "기후위기는 곧 국가안보 문제이며 여기에는 국경도 경계도 없다"며 "우리 개별 국가가 홀로 여기에 맞설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며 우리는 모두 힘을 합쳤을 때 이 위기를 해결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 내에서 관계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폭염, 홍수, 태풍 등 기후변화 영향에 맞서 국익을 보호하는 것"이라며 "올해 초 미국 정보기관은 기후변화가 우리 세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례평가를 발표했으며 기후변화가 어떻게 세계 시민들의 건강 위험을 악화시키고 경제적 문제를 심화시켜 글로벌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기후위협에 맞서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공동 행동을 취할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국방부는 기후재난 대처를 실천하고 미주 국가들이 겪고 있는 환경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기 위한 범아메리카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을 세웠다.
이번 현장에서는 재난 대응 전문성을 보유한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과 미 국방부가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회담도 열렸다.
디안 크리스웰 연방재난관리청장은 "연방재난관리청은 미군이 하고자 하는 일을 강력하게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방부 협상 대표로 참석한 레베카 짐머만 미 국토안보 보좌관은 "미군과 동맹국 군대가 기후재난 해결을 위한 도움에 집중하게 되면 국방력 약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며 "재난 대응 전문성을 갖춘 기관들이 강력하고 독립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