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8-09 14:5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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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방위원들이 공개한 유상임 후보자 아들의 병원 기록.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비즈니스포스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과방위원들이 유상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와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의원들은 9일 성명서를 내고 “유상임 후보자는 과기부 장관을 수행하기에 도덕성·전문성 모두 미달”이라며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유 후보자가 아들의 ‘마라화나’ 흡입 의혹을 ‘질병’으로 덮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이날 유 후보자의 아들이 미국 병원에 입원했을 당시 ‘부정기적으로 마리화나를 흡입했다’는 내용이 담긴 진료기록을 공개했다.
▲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당 과방위원들은 “(마리화나 흡입은) 2013년 2월 후보자의 아들이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하던 시기 현지 병원에 2주 간 입원했을 때 일어났던 일이었다”며 “후보자는 아들이 특정 질병 때문에 입원했던 것이라고 사전 서면 질의에 답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들은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주민이 경찰에 신고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결국 법원의 판단을 거쳐 강제 입원이 이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그때까지 후보자의 아들은 질병과 관련해 어떤 진단도 받은 적이 없는 건 후보자도 인정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자가 과기부 장관을 수행하기에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야당 과방위원들은 “유 후보자가 생성형AI(인공지능)를 사용해 본 적도 없고 R&D 예산과 관련한 법규도 모른다고 한다”며 “최근 쟁점이 된 통신 조회 관련 과기부 업무도 모르고 통신사업자 진입 규제가 등록제로 바뀐 사실도 몰라서 인사청문위원들 질의에 모른다는 답변이 셀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