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계열분리에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조 부회장은 1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자들과 만나 계열 분리시점을 두고 “연내에는 쉽지 않겠다”며 “계열분리 시점과 관련해 정해진 일자가 없으며 향후 이를 밝힐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얽혀 있는 지분이 많아서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다”며 “원래 분리계획대로 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부회장은 효성그룹 계열분리를 위해 형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함께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공정거래법은 대기업집단의 ‘친족 계열 분리’ 요건으로 상장사 기준 상호보유지분을 3% 미만으로 낮출 것을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지분을 함께 보유한 회사는 효성,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효성TNS 등이 있다.
조 부회장은 효성 지분 22.05% 효성화학 지분 6.16%, 효성TNS 지분 14.13%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은 HS효성 지분 33.03%를 보유하고 있다.
효성그룹은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유언에 따라 그룹을 쪼개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각자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조 회장은 기존 지주사 효성을 통해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효성티앤씨 △효성ITX △효성TNS △FMK 등의 계열사를 경영한다.
조 부회장은 새로 설립된 지주사 HS효성을 통해 △효성첨단소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효성홀딩스USA △효성토요타 △광주일보 △베트남 물류법인 등의 계열사를 가져간다.
효성은 6월14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상 부회장 몫의 계열사를 인적분할해 새 지주사 HS효성을 설립하는 분할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조 부회장은 한국·베트남 비즈니스포럼을 주관했다. 그는 2024년 3월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조 부회장은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