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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남은 임기 1년 금융현안·조직정비 드라이브, 최대 변수는 여전히 '거취'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6-07 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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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남은 임기 1년 금융현안·조직정비 드라이브, 최대 변수는 여전히 '거취'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7일 취임 2주년을 맞았다.

이 원장은 임기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정부와 발맞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자본시장 밸류업 등 금융시장 현안을 강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내부 조직문화와 업무 시스템 개선 등 내부 이슈도 주요 경영 과제로 평가된다.

이복현의 금감원, 금융시장 ‘해결사’로 존재감 높여

이 원장은 지난 2년 동안 금융권 현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금감원의 존재감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 초부터 레고랜드, 흥국생명 사태 등에서 관계기관과 공조해 자금시장 경색 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2년차에는 태영건설 워크아웃 등 부동산PF 구조조정과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손실배상안 마련 등을 통해 금융시장 안정에 힘을 싣고 있다.

금융권 지배구조 개편, 내부통제 개선, 상생금융 확대도 강력하게 밀어붙였다.

일각에서는 관치금융에 관한 지적이 이어졌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윤석열 정부의 신임을 등에 업고 금융시장의 굵직한 사안들에서 톡톡히 역할을 하면서 ‘힘 있는’ 금감원을 만들었다는 평가가 대세다.

이 원장은 임기 마지막 해에도 금융시장 현안과 정부 정책 추진에 힘을 싣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부동산PF 부실사업장 구조조정에는 한층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 원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부동산 PF 재구조화를 어느 정도 마무리 짓고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등과 관련된 사안도 앞장서 쟁점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 원장은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PF와 관련해 “그동안 업권의 자발적 의사결정을 유도해왔다”며 “그러나 2023년 결산상황을 보면 개별 금융회사나 최고경영자(CEO)의 선의를 믿을 것이 아니라고 판단해 경·공매나 추가 충당금을 강조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정책 지원에도 앞장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 원장은 자본시장 관리·감독 외 금융정책 영역에서도 보폭을 넓혀왔다. 자본시장 조사와 검사, 제재 역할에서 더 나아가 전방위 플레이어로 행보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원장은 2024년 5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본격 시행에 들어가면서 한국거래소와 더불어 국내외 홍보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이 원장은 올해 5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투자설명회 첫 번째 세션 발표자로 무대에 올라 기업 밸류업과 공매도 정책 등 한국 증시 선진화방안을 소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회사 회장들과 태국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개국을 찾아 ‘K-금융’ 홍보 전면에 서기도 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487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복현</a> 남은 임기 1년 금융현안·조직정비 드라이브, 최대 변수는 여전히 '거취'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4월18일 서울 영등포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기업과 주주행동주의의 상생 및 발전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 금감원장 ‘조기졸업’ 가능성은 여전, 최대 변수는 여전히 거취

이 원장이 금감원장 임기 마지막 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최대 변수는 '거취'로 평가된다.

이 원장은 ‘윤석열 사단의 막내’로 역대 최연소, 첫 검사출신 금감원장이다.

이렇다 보니 총선 출마설부터 내각 합류설까지 정계 진출 관련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법무수석,  인사비서관 등 기용설이 언급된다.

역대 금감원장들을 살펴봐도 3년 임기를 다 채운 사례는 많지 않다.

이 원장까지 15명의 금감원장 가운데 윤증현 전 원장, 김종찬 전 원장, 윤석헌 전 원장 등 3명만 임기를 마쳤다.

대부분은 2년 안팎에서 교체 수순을 밟았다.

일각에서는 이 원장이 금감원장에서 내려오면 부동산PF 구조조정과 금융투자소득세 등 세제개편 논의 등 현재 진행 중인 사안들이 지금과 같은 동력은 잃을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복현 원장의 금감원이 강한 장악력을 발휘했던 만큼 몇몇 금융사는 이 원장 임기가 끝나기만 기다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원장은 조직문화와 업무 시스템 디지털전환 등 금감원 내부 체계도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원장은 계속되고 있는 거취 관련 문제에는 항상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도 “요즘은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을 더 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남은 임기가) 6개월이 될지, 1년이 될지 아니면 더 오래갈지 모르겠지만 국민 경제에 선한 영향을 미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의 임기는 2025년 6월까지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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