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를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13일 “이번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은 투자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사안”이라며 “삼성전자 상황을 좀 더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해 투자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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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삼성전자는 2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을 결정한다. 삼성전자의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 안건도 이날 처리한다.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지분 8.38%를 보유하고 있어 단독주주로는 지분율이 가장 높다. 따라서 국민연금은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최근 삼성전자 주요 주주들에게 이재용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하는 의견을 냈다. 프린팅솔루션사업부 분할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 의견을 권고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ISS 보고서를 받았으나 참고만 할 뿐 찬성 혹은 반대 방침은 투자위원회를 열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연금은 투자위원회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보건복지부 산하 ‘의결권 행사 전문위원회’에 올려 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