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컨테이너 운임의 고공행진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
HMM은 14일 제출한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299억 원, 영업이익 4070억 원, 순이익 4851억 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 HMM이 홍해 선박 통항제한에 따른 운임상승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32.8% 순이익은 63.0% 각각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17.5%였다.
HMM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난해 1분기 평균 969포인트에서 올해 1분기 평균 2010포인트로 상승했다”며 “2023년 12월 중순부터 홍해 선박통항 제한 이슈로 인한 운임상숭과 수익성 위주 영업강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컨테이너 부문은 1분기 매출 1조9358억 원, 영업이익 3501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53.6% 각각 늘어난 것이다.
벌크 부문은 매출 3394억 원, 영업이익 53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18.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1% 줄어든 것이다.
HMM은 “중동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시황강세로 컨테이너 사업의 운임율과 수송량이 증가했다”며 “벌크 부문은 석유 제품선 시황 상승 및 부정기선 수익력 개선에 따라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선종별 1분기 말 선복량을 살펴보면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79만TEU로 지난해 1분기 말보다 약 1만6천TEU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조선 선복량은 436만DWT로 50만DWT 증가했으며 건화물선 선복량은 173만DWT로 6만DWT 증가했다.
HMM은 “미국 경제 회복, 중국 이커머스발 해운 물동량 증가, 인플레이션 완화 등 소비 수요 안정세로 주요 경제 지표는 양호하다”며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시장상황의 급변 가능성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장기 계획을 바탕으로 초대형선박 투입, 친환경 경쟁력 강화, 디지털전환 등의 비용절감과 수익성 위주의 영업활동으로 시장 상황 변동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