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바이오제약기업 메디톡스가 1분기 보툴리늄 톡신균과 관련한 소송 탓에 적자를 봤다.
메디톡스는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46억 원, 영업손실 9억 원을 본 것으로 잠정집계했다고 10일 밝혔다. 2023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8% 늘었지만 적자로 돌아섰다.
▲ 메디톡스(사진)가 전자공시를 통해 10일 2024년 1분기 역대 1분기 최대 매출에도 소송 비용이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전환 했다고 밝혔다.
1분기 순손실은 15억 원이다. 1년 만에 적자 전환했다.
메디톡스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다만 대규모 소송 비용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새 톡신 제제인 ‘뉴럭스’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뉴라덤’의 홈쇼핑 흥행 등이 1분기 매출을 이끌었다.
메디톡스는 “이 같은 매출 상승은 기존의 톡신 제제 라인업에 '뉴럭스'가 가세하며 타겟별로 세분화해 공략한 마케팅 전략이 성과를 냈다”며 “더마코스메틱 시장에 진출한 '뉴라덤'의 연이은 홈쇼핑 흥행 등도 매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소송이 이어지면서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은 뒷걸음질했다.
메디톡스는 대웅제약 이후 미국에서 허가를 받은 휴젤을 상대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낸 소송을 포함해 국내에서도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법적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주희석 메디톡스 부사장은 "여러 소송 등의 영향으로 매출 상승이 이익으로 온전하게 연결되지 못했지만 2분기부터는 관련 비용이 감소하며 이익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MT10109L'의 미국 진출과 지방분해주사제 'MT921'의 국내 허가 획득, 해외 톡신 생산 설비 구축 등 진행중인 여러 프로젝트들의 속도감을 높이는데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