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그룹이 한국포스증권과 계열사 우리종합금융을 합병해 10년 만에 증권업에 진출한다.
우리금융지주는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하고 합병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이 3일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이 증권업에 발을 들이는 것은 2014년 6월 옛 우리투자증권을 NH농협금융지주에 매각한 뒤 10년 만이다.
우리금융의 새 증권사는 이르면 8월 출범한다.
우리금융은 이날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증권업 진출 향후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은 "금융당국에 정식 승인 신청서를 내고 금융당국이 승인을 하면 포스증권은 주주총회를 열어야 한다"며 "예상대로 일정이 진행된다면 8월 중에는 두 기업이 통합된 증권사가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 탄생하는 우리금융 증권사 이름은 '우리투자증권'이 유력하다.
이 부사장은 "법률적으로 검토가 필요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우리투자증권을 최우선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은 이번 합병으로 자기자본 기준으로 18위권의 증권사에 오른다.
우리금융은 자체성장, 증권사 추가 인수합병 등을 통해 10년 안에 업계 10위권 투자은행(IB)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부사장은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이 직접 합병하는 방식을 통해 자금부담과 자본비율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증권업 진출을 앞당겼다”며 “앞으로 보험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그룹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해 주주가치 높이기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