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빅테크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현지시각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03%(316.14포인트) 오른 1만5927.90에 거래를 마쳤다.
▲ 현지시각 26일 알파벳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1분기 실적호조에 힘입어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했다. 사진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2%(51.54포인트) 상승한 5099.96,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40%(153.86포인트) 높아진 3만8239.66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 기술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주가가 10%대로 오르면서 시가총액이 종가 기준 처음으로 2조 달러(약 2758조 원)를 넘어섰다. 뉴욕증시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3조190억 달러), 애플(2조6140억 달러) 엔비디아(2조1930억 달러) 등과 함께 시총 2조 기업이 4곳으로 늘었다.
알파벳은 현지시각 25일 올해 1분기 매출 805억4천 달러, 순이익 237억 달러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15%, 57% 늘어나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은 1.89달러였다.
알파벳은 이날 사상 처음으로 주당 배당금을 지급하고 자사주 700억 달러 규모를 매입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엔비디아(6.18%), 아마존닷컴(3.43%), 마이크로소프트(1.82%). 메타(0.43%) 등 기술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테슬라(-1.11%), 애플(-0.35%) 등은 주가가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올랐다.
현지시각 26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0.33%(0.28달러) 오른 배럴당 83.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0.50%(0.44달러) 상승한 88.2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중동지역 갈등상황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관련한 우려가 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세계은행은 최근 원자재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중동에서 하나 이상의 산유국과 관련된 분쟁으로 공급차질이 발생하면 유가는 배럴당 평균 92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