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인공지능(AI) 훈풍이 국내 IT 산업 전반으로 이어지면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사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투자 "삼성전기 목표주가 상향, 온디바이스AI로 수요와 수익성 동시 개선"

▲ 삼성전기가 온디바이스AI 열풍에 힘입어 판매가격과 출하량 모두 증가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오강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기존 18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8일 삼성전기 주가는 14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오 연구원은 “온디바이스AI 적용 제품 확대는 수요 개선의 시그널로 기대해 볼 만하다”며 “삼성전기의 단기 실적 반등이 아니라 중장기(2024~2025년) 수요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디바이스AI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 생성형 AI를 구동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갤럭시S24를 온디바이스AI 제품으로 출시하면서 소비자들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는 부품으로, 온디바이스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폰에는 기존 제품 대비 10% 큰 용량의 MLCC가 탑재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올해 MLCC를 담당하는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 매출은 4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 시장 진입 확대에 따라 판매가격(P)과 출하량(Q)의 상승폭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수요 회복과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동시에 일어난다는 점이 주목할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