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그룹 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일부 계열사에서만 시행되던 ‘임원 주 6일 근무제’가 모든 계열사로 확산하고 있다.
17일 삼성그룹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 비금융 계열사 임원과 이번 주말부터 토요일, 일요일 가운데 하루를 선택해 출근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그룹의 임원 주 6일 근무제가 모든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다. |
삼성전자는 지원 및 개발 부서 임원을 중심으로 이미 절반가량이 주 6일 근무를 해왔다. 이번 합의를 통해 모든 부서의 임원이 주말 근무에 참여한다.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전자 관계사 임원들도 이르면 이번 주부터 주 6일 근무를 시작한다.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삼성E&A등 설계·조달·시공(EPC) 관련 회사의 모든 임원도 주 6일 근무에 동참한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미 올해 초부터 주 6일 근무를 하고 있었다.
삼성생명 등 금융 계열사 역시 일부 부서의 임원들이 주 6일 동안 일하고 있었는데 이 체제를 유지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금융 계열사에도 모든 임원 주 6일 근무가 도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주 6일 근무 지침을 세운 것은 아니고, 각 계열사에서 위기 극복 차원에서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분위기라고 삼성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임원을 제외한 부장급 이하 직원들의 동반 출근은 금지된다. 아울러 별도의 근태관리가 없어 출퇴근 여부 또한 임원의 자발적인 의지에 맡기는 형태가 될 것으로 풀이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