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빅웨이브와 불개미연대 청년 주주들이 포스코의 느린 친환경 전환을 풍자하는 행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후솔루션> |
[비즈니스포스트] 포스코 청년 주주들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측에 기후대응 활동 강화를 촉구했다.
기후변화 청년모임 빅웨이브와 포스코 불개미연대는 1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후보를 향한 주주서한을 전달하고 포스코의 친환경 전환을 요구하는 활동을 진행했다.
주주서한에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R&D 재투자, 해외 사업장 탄소 감축 계획 공개 등 6가지 제안 사항이 포함됐다.
이날 행동에 나선 주주들은 “유럽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도입, 배출권 거래제 유상 할당 적용 등 점차 증가하는 탄소비용으로 포스코에 수천억 원에서 수조 원의 손실이 발생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웨이브와 불개미연대는 지난해에도 포스코의 기후리스크를 경고하며 주주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기후환경단체 기후솔루션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2022년 기준 7019만 이산화탄소 환산톤(CO2eq)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국내 기업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가동을 앞둔 삼척 석탄화력발전소는 매년 1300만 톤이 넘는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명주 기후솔루션 철강부문 책임은 “포스코는 현재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고로를 10년 이상 가동하겠다고 하면서 감축을 미루고 있다”며 “친환경성을 앞세운 허위 과장 광고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민 빅웨이브 대표는 “해외 주요 철강사들이 8천조 원 규모 그린철강 시장 선점을 위한 근본적 체질 개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포스코홀딩스도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등 철강 탈탄소 로드맵을 강화하는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