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업이 매각 예비입찰에서 인수후보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 성공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26일 마감한 경남기업 예비입찰에 모두 4개의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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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성희 경남기업 대표이사. |
법원은 추가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보낸 1개 업체까지 포함해 모두 5개 기업을 대상으로 약 29일부터 10월19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본입찰은 예비실사가 끝난 뒤 10월20일에 실시된다. 경남기업 매각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각 예상가격은 1500억 원대로 알려졌다.
경남기업과 분리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자회사 수완에너지가 현재 매각절차를 순조롭게 밟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경남기업 매각도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수완에너지는 23일 본입찰을 마감했는데 2개 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법원은 수완에너지의 최저입찰가격을 400억 원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앞서 수완에너지 매각을 추진했을 때보다 100억 원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매각이 성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수완에너지가 성공적으로 매각되면 경남기업도 인수후보자를 찾는데 큰 부담을 덜게 된다.
경남기업은 7월에 수완에너지와 한 묶음으로 매각이 추진됐지만 인수가격이 시장이 예상했던 가격보다 크게 올라 인수후보자들이 부담을 느껴 매각이 무산됐다.
경남기업이 7월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998억 원 규모의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아파트 건설공사를 수주한 점도 인수후보자들의 관심을 끄는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경남기업과 비슷하게 토목사업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삼부토건이 아직 매각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점도 경남기업의 매각이 성공할 가능성이 큰 배경으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