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오른쪽). <페이스북 갈무리> |
[비즈니스포스트] 여당과 야당이 선거구 획정안에 합의하면서 부산 북구가 갑·을로 분구되게 됐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북강서갑)이 최다 득표를 한 만덕1동이 북구을로 편입되면서 전 의원에게 불리한 선거구 획정이 이뤘졌다.
부산 북·강서갑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29일 여야가 합의한 선거구 획정에 대해 북·강서갑에 출마하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을 위한 '게리맨더링(자의적 선거구 조정)'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획정위 안은 도보로도 차로도 직접 이동이 불가능한 만덕1동·화명1동이 하나의 선거구가 되는 것으로 북구를 잘 아는 분이라면 누구나 의아하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안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북구 주민의 혼란을 방지하고 부산의 의석수를 최대한 현행대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들을 제시했다”며 “정치적이며 불합리한 결론이지만 마땅히 받아들인다. 다만 만덕1동 주민들을 생각하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서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서 “‘
서병수 살리기’라고? 대꾸할 가치도 없는 하찮은 주장”이라며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이 2023년 12월 5일이고 내가 북구강서구갑에 공천을 받은 날짜가 2024년 2월 18일이다”고 반박했다.
전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박민식 미래통합당 후보를 상대로 1938표(2.01%)의 근소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이 가운데 만덕1동은 전 의원이 3951표(52.63%)를 얻어 3453표(46%)를 얻은 박 후보에 6.63%포인트 큰 가장 큰 격차를 벌린 곳이다. 이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