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스폰서 검사’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안병익 팀장)은 23일 오전 김 부장검사를 대검 청사로 불러 금품수수 등의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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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부장검사. |
김 부장검사가 검찰에 소환된 것은 관련 의혹으로 대검이 9월7일 특별감찰팀을 구성한 지 16일 만이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스폰서’ 동창 김모씨 등 지인들로부터 향응을 받고 부적절한 만남을 계속 했는지, 뇌물 성격의 금전거래를 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동창 김씨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받고 김씨의 사기 및 횡령사건의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검사들을 만난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부장검사는 지난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으로 있을 때 친구인 박모 변호사가 수사대상이 된 증권범죄 사건을 맡아 수사를 지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특별감찰팀은 그동안 김 부장검사, 김씨, 주변 인물들을 대상으로 금융계좌 추적을 벌여왔으며 9월21일에는 김 부장검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특별감찰팀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