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갤럭시노트7의 교체물량을 공급하는 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글로벌 판매재개가 예정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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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갤럭시노트7에 뜨는 제품 교환 안내문구. |
월스트리트저널은 21일 “삼성전자가 미국에 예상치를 밑도는 갤럭시노트7 교체물량을 공급했다”며 “소비자와 유통점이 겪을 불편이 더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50만 대의 갤럭시노트7을 공급하고 소비자들이 결함 가능성이 있는 제품을 유통점과 서비스센터 등에서 교체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정부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결함 가능성이 있는 갤럭시노트7은 미국 소비자와 유통점에 모두 100만 대 정도 공급됐다. 필요한 교체물량의 절반밖에 공급하지 못한 것이다.
팀 백스터 삼성전자 북미법인 사장은 “최대한 빨리 더 많은 소비자들이 갤럭시노트7을 신제품으로 교환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21일 미국에서 갤럭시노트7을 충전기에 꽂으면 제품을 교환하라는 경고문구가 뜨도록 일괄적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한국의 갤럭시노트7 이용자들은 19일부터 제품 교환이 시작됐지만 소형 유통점과 이통사 대리점 등에 갤럭시노트7이 원활히 공급되지 않아 제품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서 제품 교환이 실시되며 이런 불편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리적 특성상 유통점과 소비자의 거리가 멀고 각 매장에 물량을 빠르게 공급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사용중지를 권고했지만 소비자들은 실생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을 수 없다”며 “브랜드 자체에 대한 신뢰도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교체물량 공급에 지금과 같이 차질을 빚는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재개도 예상보다 늦어질 수밖에 없다.
USA투데이는 “갤럭시노트7을 완전히 환불받기 원하는 소비자도 점점 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이번에 리콜사태로 받을 타격이 예상보다 더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