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음에도 국제유가 상승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2일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당분간 물가 둔화 흐름이 주춤해지면서 일시적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소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2일 한국은행은 2%대로 내려온 소비자물가상승률이 향후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통계청은 이날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통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2.8% 올랐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물가지수가 2%대로 내려온 것은 2023년 7월(2.4%) 이후 6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한은은 물가 경로 전망을 두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 불확실성이 커졌고 농산물 등 생활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홍해를 지나는 선박들이 예멘 후티 반군에게 공격을 받아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며 오름세를 보였다.
김 부총재보는 "향후 물가 흐름을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지정학적 정세, 국내외 경기흐름, 비용압력 영향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고 바라봤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