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6일 2024년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8%(0.28달러) 하락한 배럴당 72.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1일(현지시각) 예멘 반군 공습을 위해 지중해 키프로스 섬에 위치한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영국왕립공군(RAF) 소속 유로파이터 타이푼. <연합뉴스> |
2024년 1월물 두바이유는 0.23%(0.18달러) 하락했다.
다만 2024년 3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18%(0.14달러) 오른 배럴당 78.2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30일 개최를 앞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지며 국제유가와 증시에도 반영됐다.
같은 날 뉴욕증권시장 3대 지수는 모두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전장보다 0.62%, 0.37%, 0.19% 떨어졌다.
달러화 강세 역시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이전 장보다 0.93% 오른 103.100으로 장을 마감했다. 달러 가치는 통상적으로 유가와 반대되는 흐름을 보인다.
김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 약화 소식에 금융시장 내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돼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유 공급 불안요인으로 꼽히는 중동 리스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영국은 현재 항공기를 동원해 지난해 12월부터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을 공격한 예멘 반군 후티(Houthi)를 공습하고 있다.
백악관의 12일(현지시각) 발표에 따르면 후티는 민간 선박을 향한 공격을 지금까지 27번 수행됐고 2천 척이 넘는 선박 통행을 방해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공식성명을 통해 “후티 반군의 공격은 미국을 향한 명백한 적대의사이며 이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