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3-12-10 16: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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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과 인도네시아 사이 무역 거래가 더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은 10일 보도자료에서 “인도네시아와 간 무역 거래시 현지통화 사용 확대를 위해 원화·루피아화 직거래 체제를 2024년 내로 도입하는데 노력하기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과 합의했다”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10일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 현지통화 직거래 체제 세부 운영지침 마련에 합의했다.
올해 5월 양국 중앙은행이 현지통화 사용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이날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고위급 양자회의에서 세부 운영지침 마련에 합의한 것이다.
원화·루피아화 직거래로 무역을 하면 거래가 더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례로 인도네시아의 수입업자 A가 한국 수출업자 B와 거래를 할 때 인도네시아 민간은행인 C가 한국 민간은행인 D와 원화·루피아 직거래 체제가 맺어져 있으면 A가 C를 통해 요청하면 D가 B에게 원화를 지급할 수 있다.
한국은행은 “양국의 지정은행들은 원화·루피아 직거래를 위한 호가를 제공하게 되며 양국의 수출입 기업은 환리스크 노출을 줄이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양국간 무역을 촉진하고 현지통화 금융시장 발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다수 국가와 성공적으로 현지통화 직거래 체제를 구축한 인도네시아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인도네시아 간 체제도 성공적으로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페리 와르지요(Perry Warjiyo) BI 총재도 “체제가 도입되면 양국 간 결제는 지정은행이 제공하는 현지통화 간 직거래 환율을 통해 이뤄진다”며 “양국 무역결제에서 현지통화의 보다 광범위한 사용을 장려함으로써 거래 효율성을 개선하고 거시경제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