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뱅크가 저원가성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2일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3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 카카오뱅크가 저원가성 수신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
전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2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핵심은 수신으로 모임통장 중심 저원가성 수신 비중이 50.6%로 은행권 평균(38.3%)보다 압도적으로 높다”며 “현존하는 은행 가운데 영업을 가장 잘하는 은행”이라고 바라봤다.
저원가성 수신은 요구불 예금 등 낮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금상품을 말한다. 은행 관점에서는 낮은 원가(금리)로 자금을 구할 수 있어 ‘핵심예금’으로도 불린다.
카카오뱅크 저원가성 수신비중은 은행권에서 눈에 띌 정도로 높고 중심에는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과 같은 상품이 있다는 것이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모임통장 잔액은 6조2천억 원으로 연평균 4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박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이에 따라 은행권 수신금리 경쟁에 참여할 필요도 없다”며 “심지어 세이프박스 예금은 금리를 인하하며 3분기 순이자마진(NIM) 개선폭을 확대했다”고 분석했다.
뿐만 아니라 카카오뱅크의 대환대출 플랫폼 점유율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5월 온라인·원스톱 대환대출 플랫폼을 내놨다. 현재는 신용대출만 손쉽게 갈아탈 수 있지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도 적용되는데 이것이 카카오뱅크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대환대출 플랫폼에서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가장 높다”며 “올해 5월 출시된 신용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에 이어 연말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플랫폼이 정부 주도로 출시되면 내년에도 원활한 여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카카오뱅크 수익성은 이에 따라 내년에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미리 모집한 수신을 바탕으로 여신성장에만 집중할 수 있어 예단하긴 이르지만 내년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기준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31%였다. 2분기보다 0.05%포인트 상승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