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2023-11-19 14:4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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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을지재단 산하 을지학원이 연합뉴스TV 최대주주 변경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의 마약 처방 전력이 재조명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7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석열 정권이 YTN에 이어 연합뉴스TV마저 민간기업에 넘기려 하고 있다”며 “마약, 갑질 투기 전력의 재단에 연합뉴스TV를 넘기려 하나”고 지적했다.
▲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 <연합뉴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한 2023년 제43차 전체회의에서 ‘보도전문 방송채널사용사업자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 심사 기본계획(안)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전문가 8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한 뒤 해당 기업들이 보도 전문채널을 인수할 만한 자격이 있는지 공정책임, 공정성, 공익성 등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결정했다.
해당 법인의 경영책임자를 불러 공적책임 실현의지와 앞으로의 구체적인 경영계획 등을 듣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변경심사가 방송계의 중요 현안인 만큼 방송의 공정성 담보와 미래비전, 경영역량 등에 대해 종합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권칠승 대변인은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이 보도전문채널을 소유할 자격이 없는 인물임을 강조했다.
그는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은 윤 정권이 전쟁을 선포한 마약사범”이라며 “마약사범 이사장에게 연합뉴스TV를 넘기려는 작전세력의 배후는 누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준영 을지재단 이사장은 을지재단 산하 의료법인 을지병원에서 마약인 페치딘을 불법 처방받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2018년 11월 1심에서 징역 1년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페치딘은 진통제로 쓰이는 마약류 의약품 가운데 하나다. 호흡억제, 착란, 두부손상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중독성 또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이사장은 2019년 8월 열린 2심에선 마약류관리법에서 업무 외 목적으로 마약 처방전을 발급한 자에 대한 형벌만 규정돼 발급받은 상대방을 공동정범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주장해 무죄를 선고받았다.
권 대변인은 “박 이사장은 마약성 진통제 페치딘을 3161회 투여한 것이 적발된 바 있다”며 “또한 을지병원 인근 부동산을 의약품 납품업체에 팔아 40억 원 넘는 시세차익을 거두는 갑질 투기 전력까지 있는데 이런 자격 미달의 을지학원에 연합뉴스TV의 경영권을 넘기는 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동관 방통위는 연합뉴스TV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심사를 지금 당장 멈춰라”며 “심사를 강행하는 것은 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 사유만 쌓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