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3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56%(1.29달러) 하락한 배럴당 81.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부유식 원유 해상 생산설비(FPSO). <삼성중공업>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12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4%(1.33달러) 떨어진 배럴당 85.0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가운데 중국의 체감경제지표 부진에 하락했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5로 집계됐다.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는 5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50 밑으로 내려가면 경기 위축을 제조업체들이 전망하고 있다는 뜻의 선행 지표다.
중국의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는 4월부터 50 밑으로 떨어졌다가 9월에 50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이번 달 지수가 50을 넘어설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접어들면서 시장에서 중국의 원유 수요를 향한 불안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김 연구원은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기는 하나 실질적인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관련 이슈가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31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 난민촌에 대규모 공습을 가해 약 400명의 사상자를 냈다.
30일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스라엘은 인도주의적 일시중단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 선언하면서 지상 작전을 확대해 분쟁이 격화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비산유국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