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오른쪽)과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CEO(왼쪽)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투자증권이 세계 최대 규모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과 손잡았다.
한국투자증궈은 27일 한국투자증권 본사에서 제휴 체결식을 열고 칼라일그룹과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 구축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와 하비 슈워츠 칼라일그룹 최고경영자(CEO) 등 두 기업의 경영진이 자리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칼라일 펀드에 전부 3억 달러(한화로 약 4068억 원)의 투자를 확약했으며, 연간 약 40억 달러(약 5조4240억 원) 규모의 해외 크레딧 상품 구입기회를 약속받았다.
이 밖에 인력파견과 정보공유 등을 통해 칼라일과 협업 관계를 견고히 다지기로 했다.
칼라일그룹은 전부 3850억 달러(약 522조6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사다. 대출담보부증권(CLO)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투자증권이 집중하고 있는 크레딧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투자상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길을 마련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매년 5조 원 이상의 상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글로벌 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2030년까지 개인자산에서 글로벌 투자상품의 비중을 30%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정일문 사장은 “칼라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리테일 상품화를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해외 투자금융(IB)딜 소싱 채널을 확대하는 등 해외시장 경쟁력과 자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양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자산과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찾겠다”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