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대출금리가 오르며 반짝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19일 “기존 예상대로 NIM하락세는 점차 둔화될 것이며 이에 더해 4분기 말과 내년 초에는 조금이나마 상승도 가능해 보인다”며 “최근 코픽스 금리가 오르는 등 앞으로 신규대출금리는 상승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 은행 수익성 지표 순이자마진이 대출금리 상승 영향에 깜짝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
은행 예대금리차는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8월 은행권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50%로 지난달보다 2bp(1bp=0.01%포인트) 내렸는데 이전 하락폭(4bp)보다 축소됐다”며 “대출금리는 1bp 올랐지만 수신금리가 3bp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은행 자금조달비용을 나타내는 코픽스는 3달 만에 반등했다.
코픽스는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금과 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오르내릴 때 이를 반영해 은행 변동대출금리의 기준이 된다.
9월 코픽스는 잔액 기준 3.88%로 8월보다 0.05%포인트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로는 3.82%로 8월보다 0.1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예대금리차 하락세가 더뎌지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올라 은행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대출금리는 앞으로 코픽스 금리상승분이 반영되며 상승할 것이다”며 “국내외 금리변동성이 커져 전망이 쉽지 않은 시점이지만 4분기 말이나 내년 1분기 초에는 일시적이나마 순이자마진이 소폭 상승하는 국면도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다만 은행 이자이익 규모가 큰 폭으로 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순이자마진 하락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상 재무적 효과 이상의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다만 추세적으로 금리가 오르지 않는 이상 이자이익 규모에 큰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