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점차 힘이 실리고 있다는 시장 조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단기 투자자들이 자산을 매도하고 시장에서 빠져나가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지만 장기 투자자들이 이를 매수하면서 가격 하락을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 비트코인 장기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주도하면서 시세 상승에 힘을 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6일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들어 뚜렷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만7551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1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4% 오른 수준으로 파악된다.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2만8천 달러대로 상승한 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사기관 크립토퀀트는 야후파이낸스를 통해 “단기 투자자와 장기 투자자 사이 역학관계에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단기 투자자들은 주로 비트코인을 매도하고 시장에서 빠져나간 반면 장기 투자자들이 매수하는 물량은 이를 넘어서는 수준이라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크립토퀀트는 단기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물량이 최근 들어 약 8년만에 최저수준까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반면 장기 투자자의 물량은 역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장기 투자자들이 중장기 관점에서 시세 상승을 예측하고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의미다.
야후파이낸스는 “장기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ETF 투자상품 출시가 가상화폐의 주류시장 진입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ETF 출시를 추진하는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서밋에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투자상품 관련 논의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는 소식을 전했다.
블랙록은 이를 근거로 이르면 3~6개월 안에 미국에서 비트코인 ETF 출시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