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새 시장감시시스템 개발에 들어간다.
한국거래소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활용해 불공정거래를 예측하고 방지하는 새 시장감시시스템을 만들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
|
|
▲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로보어드바이저 등 정보기술이 발달하면서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가 계속 나오는데 따른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컴퓨터가 투자자의 성향을 파악해 자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부정거래적발과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등 국내 금융회사의 다양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범용적인 시장감시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2018년 4월에 새 시장감시시스템을 상용화하기로 했다. 올해 9월 사업공고를 내고 11월부터 시스템을 개발에 나선다.
새 시장감시시스템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이 활용된 ‘통합시장감시시스템’과 회원사와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시장감시포탈’로 구성된다.
한국거래소는 통계분석 위주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불공정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매매행위를 분석해 사전에 경고 및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인터넷 게시물과 공시, 뉴스 등을 빅데이터 분석해 처리시간을 단축하기로 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지금은 불공정거래내역을 뽑은 뒤 분석하는 데 최소 이틀이 걸린다”며 “새 시스템이 도입되면 이 과정을 1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시스템 성능도 높여 불공정거래와 관련한 데이터 처리속도가 2.1배 빨라지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