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영섭 KT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부문장급 3명을 교체하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KT에서 구현모 KT 전 대표이사 사장의 그늘을 지우는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풀이된다.
▲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이틀 만에 부문장 3명을 보직해제하는 인사조치를 내렸다. 사진은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8월30일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임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 KT > |
KT는 1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 해제했다고 밝혔다.
김영섭 대표가 8월30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에 오른 지 이틀 만에 나온 인사 조치다.
세 명의 부문장이 물러난 자리는 김영진 재무실장, 이선주 경영지원부문 D-TF장,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이 각각 직무대행을 맡는다.
보직해제된 부문장들은 모두 국회의원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를 받거나 특정 하청업체들에 용역을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 때문에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 사장 지우기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종욱 사장은 구 전 대표가 물러난 뒤 경영공백이 발생하면서 대표 직무대행(사장)을 수행한 인물이다. 올해 7월 검찰로부터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검찰은 6월 말 신현옥 부사장도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신 부사장은 정치권에서 KT '이권 카르텔'의 주요 인사로 분류되기도 했다.
강국현 사장은 구현모 전 KT 대표이사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로 올해 7월 1심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400만 원의 벌금을 선고받았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