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주가수익비율이 올해 초 수준까지 낮아지면서 주가가 저평가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 <엔비디아>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엔비디아 주가가 올해 들어 220%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지만 현재 기업가치는 연초 수준으로 저평가되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엔비디아 실적 전망치가 크게 상향되면서 주가수익비율(P/E) 수치는 자연히 낮아졌기 때문이다.
증권전문지 배런스는 28일 “엔비디아 주가가 1월 이후로 이렇게 저평가된 적은 없었다”며 “여전히 투자자들이 선호할 만한 종목”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엔비디아 주가가 연초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실적 발표에 따른 결과를 고려하면 현재 기업가치를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기업의 향후 12개월 순이익 전망치 대비 현재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P/E가 상대적으로 주가 저평가를 나타내는 수준까지 낮아졌기 때문이다.
배런스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투자기관들이 내놓은 2024년 및 2025년 실적 예상치가 크게 높아졌다.
7월 말 기준 엔비디아 회계연도 2024년 주당순이익 전망은 평균 7.95달러, 회계연도 2025년 전망치는 11.53달러였는데 이는 현재 각각 10.6달러와 16.51달러로 크게 올랐다.
자연히 이를 반영한 엔비디아의 P/E도 기존 43배 수준에서 현재 33.8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는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기 이전인 1월5일 P/E와 유사한 수치다.
직전 거래일인 25일 기준 엔비디아 주가는 460.18달러로 올해 초와 비교해 221.47% 상승했다. 그럼에도 P/E 지수가 연초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다.
배런스는 “엔비디아 주가는 자연히 매우 저평가된 수준으로 보이고 있다”며 “P/E 하락이 절대적인 지표는 아니지만 많은 투자자들에게 진입 기회를 열어준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발표 직후 장중 502달러까지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현재는 소폭 조정된 상태에 놓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