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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정부 첫 방통위원장 MB맨 이동관, "국제적 신뢰받는 공영방송 있어야"

김홍준 기자 hjkim@businesspost.co.kr 2023-07-28 11: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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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명박 정부에서 홍보수석을 지낸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로 지명됐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장관급인 방통위원장 후보에 이 특보를 지명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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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으로 내정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가 7월28일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김 실장은 "이 후보자는 언론계에 오래 종사한 언론계의 중진으로 대통령실 대변인, 홍보수석을 역임했다"며 "언론분야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간관계 네트워킹, 리더십을 바탕으로 방송통신분야 국정과제를 추진할 적임자라고"고 말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방통위원장 후보자 인선 발표 뒤 이어진 소감 발표에서 “글로벌 미디어 산업 환경이 아주 격변하고 있는 중요한 시점에 중요한 직책에 지명이 돼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미디어 생태계 복원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파괴한다고 할 수 있는 가짜 뉴스와 전쟁에 지금 각국 정부와 시민단체가 모두 대응에 골몰하고 있다”며 “저는 무엇보다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의 복원 그리고 자유롭고 통풍이 잘되는 소통이 이뤄지는 정보유통 환경을 조성하는데 먼저 총력을 기울이려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제도·정책 측면에서의 지원도 약속했다.

그는 “세계 각국이 글로벌 미디어전쟁이라는 치열한 환경 변화 속에서 그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각축하고 있다”며 “방송통신산업, 미디어산업은 젊은 세대도 가장 선호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로 미래의 일자리, 먹거리 창출에도 매우 중요한 분야”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한민국에도 영국의 BBC나 일본의 NHK 같이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넷플릭스 같은 콘텐츠 거대 유통기업이 나와야 한다”며 “과감한 규제혁신, 정책 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후보자는 방송의 미래를 위해선 진영 논리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는 진보와 보수의 구분이 있을 수 없다며 “언제까지 과거의 틀에 갇혀 얽매여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자는 “언론인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 부탁드리고 야당과 비판 언론의 질책이나 비판에도 겸허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부연했다.

이동관 후보자는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1957년 서울 출신이다. 서울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미국 하버드 대학교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1985년 동아일보사에 기자로 입사한 뒤 정치부장,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007년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공보특별보좌역을 맡으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대변인을 맡았으며 그 뒤에도 청와대 대변인,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대통령 언론특별보좌관 등 공보 업무를 전담했다.

여의도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19대 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이던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에게 밀려 공천 탈락했으며 20대 총선에서는 서초구 을 선거구 당내 경선에서 박성중 의원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자는 2021년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미디어소통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정계에 복귀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뒤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다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5월 장관급인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 특별보좌관으로 임명됐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홍보라인을 총괄한 핵심 참모 가운데 한 명으로 각종 사회적 논란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언론을 과도하게 통제하려고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와 함께 아들의 학교 폭력 사건을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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