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가 TSMC의 2분기 순이익이 2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은 대만 대만 신주(Hsinchu) 과학산업단지에 위치한 TSMC 혁신박물관의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2분기 순이익이 27% 감소할 것이라는 로이터 전망치가 나왔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주요 투자은행은 반도체 업황 개선과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증가를 기대하며 TSMC 주식에 매수 의견을 냈다.
1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TSMC의 2분기 순이익이 2022년 같은 기간보다 645억 신대만달러(약 2조6296억 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로이터는 21명의 애널리스트들 의견을 모아 TSMC 실적 전망치를 집계했다.
로이터 집계 결과에 따르면 TSMC는 2분기 순이익으로 1725억3천만 신대만 달러(약 7조305억 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는 TSMC의 실적 전망치가 낮은 이유로 반도체 업황의 전반적인 둔화와 더불어 2분기가 전자제품 비수기라는 점을 짚었다.
로이터는 “(반도체가 탑재되는) 전자제품 수요는 일반적으로 3분기와 연말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고 보도하며 TSMC의 2분기 수요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을 시사했다.
TSMC는 지난 10일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또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3.5% 감소한 9894억7400만 신대만달러(약 40조3487억 원)라고 발표했었다.
부진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은행은 TSMC 주식에 매수 등급을 매긴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전문지 마켓워치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TSMC 매출이 2024년에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주식에 매수 등급을 매겼다.
TSMC가 애플과 엔비디아 등 주요 고객사의 모바일 프로세서 및 인공지능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TSMC 또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마켓워치를 통해 “TSMC 매출은 2023년에 8% 감소하겠지만 2024년에는 29%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애플과 같은 주요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향후 늘어나 TSMC 위탁생산 수요도 자연히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켓워치는 씨티그룹 외에 증권사 웨드부시 또한 TSMC 주식 상승률이 시장 평균 주가 상승률보다 더 클 것으로 예측했다고 보도했다.
TSMC는 한국시각으로 20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순이익 등 2분기 실적을 자세히 알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