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금융지주의 2분기 실적이 대우조선해양(현재 한화오션) 여신 건전성 상향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낸 ‘은행 주간 리포트’에서 “주요 금융지주와 기업은행 등은 대우조선해양 충당금 환입으로 시장 기대치(컨센서스) 상회 요인이 발생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 주요 금융지주와 기업은행 등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에 매각된 데 따라 대우조선해양 여신 건전성이 정상으로 상향되면 은행들의 기적립 충당금도 환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건전성을 재분류해야 시중은행들도 건전성 상향에 따른 충당금 환입이 발생한다”며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매각 및 정상화를 가장 큰 성과로 꼽고 있는 만큼 매각이 최종 완료된 2분기 안으로 건전성을 상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들의 대우조선해양 기적립 충당금은 상당 부분이 환입될 것으로 예상되며 감독당국의 권고 추가 충당금 적립을 감안하더라도 일부 은행들은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돌 공산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은행들은 현재 대우조선해양 여신을 ‘요주의’ 이하로 분류하고 있다.
금융기관의 여신은 건전성 정도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5단계로 나뉜다.
각 은행의 대우조선해양 기적립 충당금은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각각 1500억 원, 우리금융지주 670억 원, 신한금융지주 300억 원, 기업은행 175억 원 등 수준으로 추정된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