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가 삼성전자의 부사장 출신을 중국 본토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는 앤디 호 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부사장을 중국 본토담당 소비자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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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 대표. |
앤디 호 부사장은 2012년부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의 중국 본토담당 부사장을 맡아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사업을 이끌다 얼마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디 호 부사장은 1996년부터 2012년까지 노키아의 중국 본토담당 임원을 지내는 등 중국 모바일분야에서 영업전문가로 통한다.
리처드 유 화웨이 소비자사업부문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화웨이의 발전 잠재력은 뛰어난 인재에게 좋은 플랫폼을 제공할 것”이라며 “앤디 호 부사장이 중국시장의 소비자사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화웨이는 2분기에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9.2%를 기록하며 삼성전자(24.5%), 애플(15.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화웨이는 같은 기간 북미시장에서 점유율 0.4%로 간신히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데 그쳤다.
화웨이는 프리미엄시장에서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을 공개하기 이틀 전 프리미엄제품인 ‘아너노트8’을 공개하기도 했다.
화웨이는 올 5월과 7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제품인 갤럭시S7 등이 화웨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삼성전자를 상대로 중국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를 상대로 중국법원에 특허침해소송을 내며 맞대응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