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조해진 국회ESG(환경·사회·지배구조)포럼 공동대표가 한국 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기후친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구축과 신속한 전환을 강조했다.

조해진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 마련을 위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다이아몬드홀에서 개최된 2023 기후경쟁력 포럼에서 환영사를 했다.

그는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함께 이날 행사를 공동주최한 국회ESG포럼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조 의원은 이날 환영사에서 “전 세계적인 주류가 된 ESG 이슈 가운데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변화를 추동하는 이슈가 됐다”며 “기후위기 해결 없는 지속가능성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이날 행사가 기후변화 대책 마련이라는 추세에 따르면서도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이라는 차별성 있는 주제로 마련됐음을 힘줘 말했다.

조 의원은 “금융기관이 고객과 수익자의 자산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대상의 ‘기후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기후 스튜어드십’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회사를 점검하고 우려사항이 발견되면 관여활동, 의결권 행사, 주주 활동 등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무와 관한 원칙으로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도입됐다. 우리나라에선 2016년 채택된 바 있다.

기후 스튜어드십의 활성화를 위한 금융기관의 책임 또한 강조됐다.

조 의원은 “금융기관이 고객과 수익자의 자산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투자대상의 ‘기후 리스크’를 고려해야 한다”며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금융기관은 수탁자의 책임을 위배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해외 금융기관들이 기후 스튜어드십을 강화해나가는 흐름 속에서 우리 기업의 대처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전 세계의 주요 금융기관이 ‘기후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기후 스튜어드십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시작단계지만 글로벌에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융기관의 이러한 기후행동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노출되어 있고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며 “기후친화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속히 전환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조해진 국회ESG포럼 공동대표의 ‘2023 기후경쟁력포럼’ 환영사 전문이다.

ESG가 전세계적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ESG 이슈 가운데 기후변화는 전 세계의 변화를 추동하는 이슈가 됐습니다. 기후위기 해결 없는 지속가능성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인지 기후변화 관련 세미나, 토론회를 다양한 기관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국회ESG포럼과 비즈니스포스트, 그리고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공동 주최하고 국제적인 기관인 책임투자원칙(PRI)와 유엔환경계획금융이니셔티브(UNEP FI) 후원하는 오늘 행사도 ‘기후변화’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제는 그 어떤 행사와도 차별성을 가진 ‘넷제로 달성을 위한 기후 스튜어드십 확대 방안’입니다. 오늘 행사의 키워드는 ‘기후’ ‘넷제로’ ‘스튜어드십’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기후 스튜어드십’이라는 용어는 다소 생소합니다. 

전 세계 20개국 이상에서 도입했고 우리나라도 2016년 채택한 스튜어드십 코드(Stewardship Code)는 기관투자자의 수탁자 책무에 관한 원칙입니다. 기관투자자가 투자대상회사를 점검하고 우려사항 발견 때 적극적인 대화 등 관여활동과 의결권 행사, 주주제안 등 주주활동을 통하여 고객과 수익자의 이익 증진에 기여하는 동시에 자본시장과 경제 전반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가장 큰 위험입니다. 자연재해 등 물리적 리스크와 기후 관련 법•제도의 강화, 기후 테크 등 기술발전 등으로 인한 전환 리스크로 기업의 흥망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위험이며 이를 잘 대응하는 기업에게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는 기업과 금융기관에 중장기적으로 자산의 변동을 초래합니다. 따라서 금융기관이 고객과 수익자의 자산을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키기 위해선 반드시 투자대상의 ‘기후 리스크’를 고려해야 합니다. ‘기후 스튜어드십’은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는 금융기관은 수탁자의 책임을 위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전 세계의 주요 금융기관이 ‘기후행동’이라는 이름으로 기후 스튜어드십을 적극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기후 스튜어드십은 화석연료 투자가 아닌 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투자의 비중을 늘리고 투자대상 기업에 기후대응 관련 레터를 보내고 경영자와 이사회 구성원들과의 면담을 요청해 대화하며 넷제로(Net Zero)를 요구하는 주주제안과 기후 친화적 의결권 행사를 통하여 기업의 변화를 촉구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들로 구현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시작단계지만 글로벌에서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금융기관의 이러한 기후행동에 우리나라 기업들도 노출되어 있고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그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기후친화적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신속히 전환해야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국회ESG포럼은 오늘 논의된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향후 법•제도•정책을 구축하여 ‘기후 스튜어드십’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포럼 개최를 위하여 노력해 주신 국회ESG포럼 김성주 공동대표님, 비즈니스포스트 강석운 대표이사님,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김영호 이사장님, 그리고 행사를 준비해 주신 모든 실무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축사를 해 주신 백혜련 정무위원장님, 금융위원회 김소영 부위원장님, 기조연설을 맡아 주신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김상협 공동위원장님과 모든 발제자와 패널분과 좌장, 그리고 바쁘신 가운데서도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