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지난주 공개한 비전프로보다 저렴한 확장현실 기기(XR)를 준비하고 있다는 해외매체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5년 말에 비전프로보다 저렴한 확장현실 기기를 출시한다.
▲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2025년 말에 비전프로보다 저렴한 확장현실(XR) 기기를 출시한다. 사진은 애플의 확장현실 기기인 비전프로. <애플> |
애플은 현지시각 5일 세계개발자회의(WWDC) 발표세션을 통해 애플의 첫 확장현실 기기인 비전프로를 공개했지만 3500달러로 책정된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비판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3500달러로는 팔릴 것 같지 않다”며 “아무리 기술이 강력하고 기능이 뛰어나더라도 경쟁 제품보다 7배 비싸다면 전망이 어둡다”고 지적했다.
다만 블룸버그는 “애플이 몇 년 뒤 저가형 모델을 출시하면 가격을 둘러싼 논란이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가형 모델의 이름은 ‘비전’ 또는 ‘비전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비전프로에서 가장 비싼 부품은 카메라와 센서, M2를 비롯한 애플 실리콘 칩, 4K 마이크로 올레드(OLED) 디스플레이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이들 제품에서 원가절감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비전프로의 핵심 기능인 아이사이트는 저가형 모델에도 탑재될 것으로 기대됐다. 아이사이트는 기기 겉면에 착용자의 눈을 보여주는 외부 디스플레이다. 착용자의 시선과 손 위치를 추적하는 시스템도 유지될 것으로 여겨졌다.
블룸버그는 “애플은 이르면 2025년 말에 더 저렴한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며 “이는 비전프로 출시 이후 약 2년 동안 저가형 모델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2026년에 더 저렴한 모델이 나오기 전까지 비전프로의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잠재소비자를 쫓아 내지 않길 바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