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에 유동성이 크게 낮아지는 흐름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투자자들이 섣불리 시장 진입을 꺼리는 상황이 앞으로 투자 기회를 안겨줄지, 비트코인 시세 하락을 예고하는 위험신호일지를 두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다.
▲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유동성이 이례적으로 크게 낮아지면서 방향성을 예측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5일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수의 가상화폐가 최근 2개월 동안 낮은 유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투자자와 매수하는 투자자의 움직임이 모두 줄어들면서 시세도 큰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4월 중 3만 달러를 넘어서면서 연중 고점을 기록한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까지 2만6천~2만9천 달러 사이에 머무르고 있다.
조사기관 CC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 유동성 지표는 48.2%에 머무르고 있다. 2022년 62.8%, 2022년 79%와 비교해 현저히 낮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러한 움직임이 투자자들에 ‘기회’일지, 또는 시세 하락을 이끄는 ‘저주’일지 판단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바라봤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세 유동성이 낮아지면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미인 만큼 투자자들이 신규 매수에 뛰어들이 좋은 시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가상화폐에 투자자 수요가 부진한 만큼 장기간 이어질 하락장을 예고하는 신호에 해당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코인텔레그래프는 “가상화폐가 주로 큰 변동성을 보여왔다는 점에 비춰보면 지금의 상황은 매우 흥미롭다”며 “투자자들이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게 될 때”라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