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여름 이상기후에 영향을 받아 보험회사들의 손해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7월 강수량이 평년 대비 많을 확률이 40%다”며 “이기후로 인한 자동차·일반보험 관련 사고율 상승과 침수 피해 발생으로 인한 손해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올해 여름 이상기후에 영향을 받아 보험회사들의 손해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서초대로 일대에서 폭우로 침수됐던 차량 모습. <연합뉴스> |
올해 여름 유례없는 슈퍼 엘니뇨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엘니뇨 현상은 동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 대비 섭씨 0.5도 높은 상황이 5개월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현상으로 전체 지구의 온도는 0.2도가량 높아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가뭄과 폭우가 발생하는 등 이상기후가 나타나게 된다.
특히 올해는 5~7월 사이 해수면 온도가 평년 대비 섭씨 2도 이상 높은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되는 슈퍼 엘니뇨가 발달할 것으로 예상돼 폭염과 폭우가 함께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 엘니뇨 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엘니뇨 발달 시기에 남부 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졌다.
기상청은 6월과 8월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은 각각 4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온은 6월부터 8월까지 모두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전망됐다.
이러한 기상 변화로 자동차 및 일반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른 보험회사들의 손익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예상된다.
다만 보험회사들이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재보험에 가입했기 때문에 각 보험사별 손익 영향은 200억 원 내외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최선호주(탑픽)로 메리츠금융지주를 제시한다”며 “슈퍼 엘니뇨 현상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및 일반보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메리츠화재를 자회사로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