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주력사업에서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의 증가로 하반기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하 동부증권 연구원은 1일 “KT는 3분기에 두 자릿수의 이익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4분기에도 비용효율화 노력의 결실로 수익성 편차가 과거보다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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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규 KT 회장. |
박 연구원은 KT가 올해 매출 22조5830억 원, 영업이익 1조466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3.4% 늘어나는 것이다.
KT는 하반기에 이동통신사업과 초고속인터넷사업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동통신부문은 2분기에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데 이어 8월 브라질 올림픽 효과로 데이터 사용량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는 무선시장에서 경쟁력이 완전히 회복됐다”며 “올해 무선통신사업자 가운데 유일하게 무선사업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KT는 올해 목표로 잡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 20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말 기준으로 KT의 기가인터넷 가입자 수는 173만 명이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기가인터넷 가입자가 229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124.5%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초고속인터넷부문은 올해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1.4% 늘어나며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추정했다.
KT는 비용절감 노력도 효과를 계속 볼 것으로 보인다. KT는 비용절감을 목표로 전담부서를 만들고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양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매출증가와 비용절감으로 호전될 것”이라며 “일회적 영업외비용은 2015년 5724억 원에서 2016년 2천억 원으로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KT의 유료방송사업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방송 합산규제는 인터넷방송(IPTV)와 위성방송, 케이블방송 등을 유료방송으로 묶어 한 사업자가 일정 점유율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
양 연구원은 “KT와 자회사인 스카이라이프는 유료방송 합산규제에 따라 시장점유율 33.3%를 넘지 못한다”며 “두 회사가 추가로 늘릴 수 있는 가입자 비율은 3.1%포인트뿐”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전체 유료방송 가입자 수를 기준으로 점유율 3.1%는 가입자 약 100만 명에 해당한다.유료방송 합산규제는 2018년 5월에 일몰 심사가 진행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