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큰 변동성을 나타내며 상승 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참여자들이 줄어들면서 가상화폐 전반의 유동성이 크게 낮아진 데다 기관투자자들의 진입도 눈에 띄지 않아 한동안 불확실성이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시세가 당분간 유동성이 낮은 시장 환경에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블룸버그는 11일 “비트코인 시세가 한때 2만7천 달러 아래로 떨어져 투자자 손실을 이끌었다”며 “유동성과 관련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현지시각으로 10일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시세는 2만7천 달러를 밑돌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소폭 반등한 2만7600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줄어들면서 앞으로 시세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 전체의 유동성도 수 년 만에 최저수준까지 낮아지면서 부정적 관측을 더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에 참여하는 사람 수가 줄어들었다는 의미인 만큼 앞으로 상승 계기를 확보하기도 어려워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투자기관 웨이브디지털애셋은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의 가상화폐 규제 불확실성 등이 시장에서 자금 유출을 이끄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유동성이 낮은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가상화폐 전문지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시장이 이러한 상황에도 어느 정도의 시세 방어능력을 증명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코인데스크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평정심을 찾으며 비트코인 시세 반등에 기여했다”며 “다만 올 여름에는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롤러코스터와 같은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외부 악재에 반응해 크게 떨어진 뒤 단기간에 반등한 사례가 앞으로도 여러 번 반복될 수 있다는 의미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