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를 둘러싸고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가 체포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합동수사팀은 이날 오전 10시25분쯤 라 대표를 저택에서 체포했다.
▲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폭락 사태를 둘러싸고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업체 대표(사진)가 9일 체포됐다. <연합뉴스> |
검찰은 라 대표가 금융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투자자들로부터 휴대전화와 증권계좌 등 정보를 넘겨받은 뒤 차액결제거래(CFD) 계좌 등을 만들어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골프 연습장에서 고액의 레슨비를 결제하는 방식으로 투자수익에 대한 수수료를 받았다는 의혹도 수사할 방침이다. 라 대표는 투자와 무관한 법인을 통해 수익 일부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아 범죄수익을 빼돌리고 세금을 탈루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8일 SG증권발 주가 폭락사태로 1천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은 이날 라 대표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남부지반검찰청에 제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들은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김영민 서울도시가스 회장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 역시 함께 제출한 바 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