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동시에 논란이 된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대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4일 김 회장은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다우데이타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한다”며 “다우데이타 주식 매각대금도 사회에 환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회장으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며 “향후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조사에 숨김과 보탬없이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이번 사과는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이 4월28일 기자들에게 “김 회장의 지분 매각 시점은 모두 우연이다”고 해명한 지 7일 만에 나왔다.
다만 주식매도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회장은 “최근 제기된 악의적 주장에 객관적 자료로 소명하고자 했으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매도 과정에 법적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이번 사태로 모든 분들께 상실감을 드린 데 책임을 통감하고 사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4월20일 보유하고 있던 다우데이타 주식 중 일부인 140만 주(3.65%)를 시간외매매로 매각해 605억 원 가량을 손에 쥐면서 주가조작 세력과 내통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회장이 지분을 매각하고 2거래일이 지난 4월24일부터 다우데이타는 SG(소시에테제네랄)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휘말려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락했다.
주가조작 세력의 핵심으로 꼽히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번 사태에서 ‘이익을 본 사람’으로 김 회장을 지목하기도 했다. 조윤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