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HMM이 컨테이너 업황 불황으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HMM은 1분기에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핵심 사업부문인 컨테이너부문이 운임 하락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라고 바라봤다.
▲ HMM이 컨테이너 업황 불황으로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 HMM > |
HMM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659억 원, 영업이익 4756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1분기보다 매출은 51.9%, 영업이익은 84.9% 줄어드는 것이다.
HMM의 주요 사업부문인 컨테이너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5%로 파악됐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률과 비교해 44.5%포인트 급감하는 것이다.
1분기 HMM의 컨테이너 평균수익은 1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당 1859달러, 컨테이너 수송량은 87만4천TEU로 추정됐다. 2022년 1분기보다 각각 58.8%, 5.0% 줄어드는 것이다.
앞으로 업황이 쉽게 개선될 가능성도 적은 것으로 전망됐다.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최근 4주 연속으로 상승했다. 5월 장기운송계약을 앞두고 선사들이 추가적 운임 하락을 저지하기 위해 공급 조절과 운임 일괄 인상 등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양 연구원은 “(이는) 업황 하락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향후에도 운임 일괄 인상 추가 시도 및 공급 조절에 따른 움임 등락은 반복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아직 컨테이너 업황의 개선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이날 HMM 목표주가를 기존 2만2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유지했다.
25일 HMM 주가는 2만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