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라젠이 해외 제약사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에 관해 국내 임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신라젠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제 'BAL0891'의 단독요법과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 신라젠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항암제 'BAL0891'의 임상1상을 승인받았다. |
이번 임상은 진행성 고형암이 있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BAL0891 단일요법 및 항암제 ‘카보플라틴’ 또는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을 시험하기 위해 계획됐다.
신라젠은 임상을 통해 BAL0891 단독요법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을 평가하고 항암효과를 확인하기로 했다. 중간 분석결과에 따라 더 많은 환자군을 모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BAL089는 신라젠이 지난해 스위스 제약사 바실리아로부터 도입한 후보물질이다. 종양을 유발하고 성장하는 데 관여하는 트레오닌인산화효소(TTK)와 폴로유사인산화효소(PLK1)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암을 치료한다.
신라젠에 따르면 BAL089는 앞서 전임상을 통해 다양한 암세포주를 저해하는 효과를 보였다. 특히 파클리탁셀과 병용할 때 항암 시너지가 발생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현재 신라젠은 미국에서도 BAL0891의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국내 규제기관도 BAL0891의 임상1상을 승인한 만큼 향후 임상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충족 수요가 높은 항암 시장을 공략해 '계열 내 최초(퍼스트 인 클래스)' 신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