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안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국민연금공단은 한국은행과 지난해 10월에 맺은 100억 달러 한도의 외환 스와프 거래 기한이 지난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스와프 거래 한도를 350억 달러까지 늘려 신규 설정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 한국은행과 국민연금공단이 올해 말까지 350억 달러 한도 안에서 외환 스와프 거래를 추가하기로 합의했다. |
외환 스와프는 통화 교환 방식으로 단기 자금을 융통하기 위해 맺는 계약을 말한다.
계약에 따라 국민연금공단은 해외 투자를 위해 외환 수요가 있을 때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대신에 한국은행에서 달러를 조달해 투자하게 된다. 국민연금공단은 그 대신 한국은행에 그에 상응하는 규모의 원화를 제공한다.
각 건별 만기는 6개월 또는 12개월이다. 조기청산 권한은 한국은행이나 국민연금공단 모두 보유하지 않는다.
국민연금공단은 환헤지 비율 상승에 따라 헤지 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지난해 12월에 환율 급등 이후 안정화에 따른 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환헤지 비율을 기존 0%에서 최대 10%까지 한시적으로 높이기로 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국민연금은 외환 스와프 거래 한도 추가로 해외 투자에 수반되는 환율 변동 위험을 완화하고 외화자금 관리의 효율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