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민연금 2040 넷제로 달성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18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토론회 포스터의 일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연금의 금융배출량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는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민연금 2040 넷제로 달성 토론회’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18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토론회에서는 국민연금의 금융배출량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아울러 국민연금이 금융배출량을 어떻게 줄여 2040년 안에 넷제로(Net Zero)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놓고 토론도 진행한다.
또한 가상의 기업을 상정한 기후 주주제안을 놓고 국내 기관투자자의 의결권행사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며 기후 주주제안과 의결권 행사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된다.
국민연금은 2022년 말 기준으로 자금 운용 규모가 890조 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공적 연기금이다. 지금까지 국민연금의 탈석탄과 관련한 토론회는 국회와 시민사회 등에서 개최해 왔지만 국민연금의 금융배출량 산정과 넷제로를 주제로 한 토론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배출량(financed emissions)은 금융기관이 투자, 대출, 보험 등 각종 금융활동으로 발생시키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한다.
시민단체 등이 국민연금에 요구하는 ‘2040년 넷제로 선언’은 투자 등으로 발생한 국민연금 자산 포트폴리오 상의 금융배출량을 2040년까지 제로(0)으로 만든다는 의미다.
국민연금이 넷제로를 선언한다면 특히 국민연금의 투자대상인 기업과 위탁운용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국민연금이 넷제로를 추진하는 것은 기후 리스크 관점에서 모든 투자대상을 점검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투자제한 및 배제,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투자, 적극적 관여활동을 통한 기후 관련 정보공개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요구 등 다양한 활동을 더욱 강도 높게 진행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기업은 이러한 움직임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국민연금 등 투자자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활동지침’을 개정해 환경(E) 영역의 중점 관리사안으로 ‘기후변화’를 지정했다. 올해부터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 등 기후 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국민연금의 관여활동(engagement)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회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