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선 IBK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이 24일 오후 3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노동조합> |
[비즈니스포스트] IBK기업은행 노동조합이 금융위원회와 기업은행에 노조추천이사제를 도입하라고 요구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24일 오후 3시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은행 사외이사 선임을 앞두고 임명권자인 금융위원장과 제청자인 기업은행장이 노조가 추천한 이사 후보를 배제하며 대통령 공약을 거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공약으로 ‘공공기관 노동이사제’의 도입을 약속했는데 금융위원회와 기업은행은 노동이사제보다도 낮은 단계의 제도인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꺼려하며 국정기조에 역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이사제는 노동자를 사외이사에 바로 임명하는 제도지만 노조추천이사제는 노조에서 추천한 제3의 인물을 사외이사로 임명하는 제도다.
김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노조추천이사제를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현 금융감독원장은 취임 후 줄곧 금융기관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노조추천이사제가 바로 그 대안이건만 금융위만 반대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전·현직 기업은행장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한 만큼 합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윤종원 전 행장은 2020년에,
김성태 행장은 올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약속하고 노사간 합의사항에도 명시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22일 이사회를 열어 금융위원회에서 지명한 후보 2인에 대한 제청을 의결하려 했고 노조의 반발로 회의가 무산됐다.
김 위원장은 “현재 금융위가 미는 인사 2인은 대선과 현 정부에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바 결국 정치적 이유로 시대적, 세계적 추세를 역행하겠다는 것인가”며 “이에 대한 금융위와 기업은행의 입장을 밝히라”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