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21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5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2%(1.85달러) 상승한 배럴당 69.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21일 국제유가는 세계 금융위기 진정세와 함께 러시아가 감산 조치를 6월까지 지속할 것이라는 소식에 상승했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6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03%(1.49달러) 오른 배럴당 75.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된 데 영향을 받아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주요 증시가 오르는 등 위험회피 성향이 줄어든 것에는 세계적 금융위기가 진정세로 접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은행 위기가 더 심해진다면 다른 은행들의 예금에도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정부의 지원 가능성을 열어뒀다.
전날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스위스 2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를 32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16.02포인트(0.98%) 높아진 3만2560.60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1.30포인트(1.30%) 오른 4002.87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84.57포인트(1.58%) 상승한 1만1860.11를 기록했다.
또 이날 러시아 정부가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이기로 한 조치를 6월까지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한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고 세계적 은행 위기에 관한 경계감이 완전하게 해소되지 않은 만큼 유가 상승폭은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