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하락했다.
15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023년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21%(3.72달러) 내린 배럴당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15일 국제유가는 세계 금융위기 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021년 12월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배럴당 60달러 대로 내려앉았다. |
런던선물거래소의 2023년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85%(3.76달러) 하락한 배럴당 73.6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2021년 12월20일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배럴당 60달러 대로 떨어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유럽 크레디트스위스 유동성 우려에 금융시장 내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져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럽 대형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의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국립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실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유동성 위기설은 지난해부터 있어 왔는데 최대주주가 유동성 공급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이다.
이에 최근 실리콘뱅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등 미국 중소 은행들의 폐쇄에 따른 금융위기 우려가 유럽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주요 6개 나라 통화와 비교한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ollar Index)는 전날보다 1.10% 오른 104.733으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는 유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직전 주보다 155만 배럴 늘어난 4억860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1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