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당분간 조정기간을 겪는 일을 피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안정화를 위해 긴축 통화정책을 유지할 공산이 큰 만큼 시장 전반에 부정적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 시세가 미국 통화정책 등 거시경제 측면의 영향을 받아 조정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 그래픽 이미지. |
1일 미국 CNBC에 따르면 가상화폐 시세가 1월 들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아직 강력한 상승 흐름을 본격화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연준이 현지시각으로 이날 개최되는 기자회견을 통해 기준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등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투자기관 e토로는 CNBC를 통해 “연준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한다고 해도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될 때까지 높은 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런 기조는 상당 기간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토로는 연준의 발표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세에도 하방압력을 더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시장 조사기관 앰버데이터도 이와 같은 거시경제 상황이 가상화폐 시세 반등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앰버데이터는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은 여전히 시장에 매우 큰 변수”라며 “비트코인 시세가 다른 위험자산 시세와 같이 경제상황에 영향을 받는 상황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재무부가 시장 유동성을 흡수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CNBC는 “가상화폐 시세가 1월에 강세를 보였다는 점은 반드시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때라는 신호로 판단할 수 없다”며 “시세가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도했다. 김용원 기자